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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편지] 인천의 역사 마케팅
▲ <인천게릴라뉴스 발행인=최도범>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1919년 3월 1일 일제 강점기에서 독립을 위해 백성들이 벌인 3.1만세운동과 같은 해 4월 13일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올해 들어 이 두 역사는 100주년을 맞이했다.

이처럼 역사적인 해를 맞아 전국은 역사 바로 세우기와 민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에는 황어장터만세운동과 인천만세운동 발상지 창영초등학교 등 제한적인 독립역사만이 기억되고 있다.

인천에는 새로운 역사 컨텐츠가 필요하다.

1997년 인천은 백범 김구 선생을 인천 감리영(監理營)에서의 옥고와 탈옥이란 스토리로 인천 대공원에 동상을 모셨다.

동상이 세워진 공간은 백범 광장이라 불렸으며 아들의 옥고를 옆에서 지켜주던 백범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동상까지 함께하고 있다.

지금은 인천 시청에 마련되는 시민 공원에 동상 이전을 검토하며 서서히 인천 독립 역사에 김구 선생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다.

‘대한(大韓)’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전쟁의 영웅들을 인천이 기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바로 인천 역사 마케팅의 시작인 것이다.

먼저,‘인천게릴라뉴스’는 인천 역사 마케팅으로 국외에 있는 역사의 인물과 공간을 살펴본다.

독일 땅에 묻힌 ‘이미륵’

100주년을 맞은 역사적 사건들과 관련해 3.1운동을 전개한 죄로 일제의 탄압을 받아 중국 상해로 넘어가고 임시정부 산하 대한청년외교단에서 활동하던 중 프랑스를 거쳐 독일에 망명한 이방인.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학 박사이자 독일인이 사랑한 한국 작가, 독일 교과서에 실린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Der Yalu Fließt)의 저자라는 수식어는 ‘이미륵’을 가리킨다.

이미륵은 1950년 위암으로 독일에서 사망하기까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땅을 그리워하며 서정적 글을 통해 고국을 그리던 이방인으로, 그리고 독립된 고국에서는 한국과 독일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감당한 상징적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1920년 고국을 떠난 뒤로 1950년 위암으로 사망하기까지 꿈에도 그리던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고 결국 이방의 땅에 묻혔다.

그런 이미륵에게 고국은 1990년 독립유공훈장으로 독립운동역사에서 그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만주 북간도의 ‘윤동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인 ‘윤동주’는 만주 북간도 용정에서 태어나 평양과 서울에서의 수학을 통해 시의 세계로 들어가 일본 도쿄에서 시의 세계를 완성했다.

그는 1943년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세의 나이로 옥중 요절을 하며 한줌의 재로 고향땅인 북간도로 돌아간다.

그는 총 100여 편의 시를 남겼으며 사후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이 발간됐다.

윤동주는 일제 강점 후반기의 양심적 지식인으로 일본의 제국 야욕을 비판하고 자아성찰의 소재로 시에 담은 젊은 시인, 194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 작가로 남아있다.

1990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는 윤동주에게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인천 역사 마케팅-해외 독립 인물과 역사 공간

앞에서 소개한 이미륵과 윤동주 두 사람은 일제 강점기에 비운의 인생을 살아오며 시와 소설로 고국을 사랑한 역사적 동시대의 인물이며 역사적 공간이 국외에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륵을 기억하는 독일인들과 현지의 한국인들은 독일 뷔르츠부르크 인근 뮌스터슈바르차흐 수도원의 흔적으로부터 그의 무덤이 있는 뮌헨 인근 그래펠핑시 공원묘역까지 10여 곳의 역사적 공간을 기억하며 작은 기념행사들을 이어오고 있다.

윤동주 시인은 문학적 흔적으로 고향땅인 만주에 모교 용정 중학교에는 ‘서시(序詩)’가 새겨진 시비가 있으며 일본 도시샤 대학에는 친필 ‘서시’와 일본어 번역본이 새겨진 시비가 남아있다.

독립운동가이자 현대 문학가로 독일 교과서에 오른 소설‘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 ‘이미륵’,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시인 ‘윤동주’는 지금 이 곳에 없다.

지금, 그들의 조국사랑의 정신과 문학의 위대한 작품들이 지금도 우리에게 남아 있듯 이들을 위한 역사공간을 인천에 마련, 인천 독립역사의 새로운 컨텐츠 개발은 인천 역사 마케팅의 시작이다.

한편, 인천에는 황해도 해주가 고향인 이미륵 지사의 유족회와 기념사업회가 소재하고 기념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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