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의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 택시들이 집단 운행정지를 예고하고 있다.<사진=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조경희 기자]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사업조합,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 등 전국택시업계가 내일(20일) ‘제3차 대규모 결의대회’로 운행 중단을 예고함에 따라 인천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국 택시업계는 20일 오전 04시부터 다음날 21일 새벽 04시까지 하루 동안 택시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오후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는 최근 정부의 공유경제 활성화 및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카카오 카풀앱을 허가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택시 업계의 집단 반발 행동이다.

이들은 이날 대규모 집회를 통해 택시운송질서 확립 및 택시 생존권 보장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택시의 운행 중단이 시작되는 12월 20일 04시부터 운행중단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대체 교통수단 투입, 교통수요 분산, 대시민 홍보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먼저 택시화물과장을 본부장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 시민불편 최소화를 목표로 투입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비상수송대책별로

인천 지하철 1호선: 12월 20일 오전 07-09시(2회), 오후 18-20시(2회), 12월 21일 02시까지 연장운행(2회) 증회 운행 하며, 막차를 1시간 연장하는 등 출․퇴근 및 심야시간대 6회 증회 운행한다.

인천 지하철 2호선: 출퇴근 시간대를 30분 늘려 총 4회 증차할 예정이며, 1호선과 마찬가지로 1시간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버스: 버스의 막차 연장은 제외하고, 버스회사별 보유 예비차량을 최대한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배차 운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인택시 중 부제일에 해당하는 2,871대에 대해 임시로 부제를 해제, 당일 운행 가능한 택시대수를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시는 비상대책과 관련해 시민의 혼손을 덜고자 인천시 홈페이지 (www.incheon.go.kr) 및 SNS 등 뉴미디어를 활용, 실시간 교통상황을 홍보하고, 지역 케이블(3개사)의 자막방송 실시, 지역 라디오(3개사) 안내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각 군․구에서는 관내 아파트 단지와 연계하여 안내방송과 관내 전광판을 통하여 택시운행중단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인천 미추홀 콜센터(☎120)도 운행중단 기간 중 교통관련 시민 문의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상담원 교육을 실시하고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신속한 서비스 제공을 할 계획이다.

오흥석 교통국장은 “시민들께 불편을 드리게 되어 매우 죄송하다며, 택시 운행중단으로 불편이 예상되는 12월 20일에는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해 주시길 당부한다”면서 “날씨가 상당히 추운 만큼 반드시 대중교통이 운행되는 시간에 귀가해 주시고 응급환자 발생시 119소방대 응급차량을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택시업계는 지난 10월 18일도 운행을 중단하고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으나 인천지역 택시 참여가 미흡한 가운데 실제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었다.

조경희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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