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건겅 학교 개관 커피콘서트 포스터.<자료제공=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조경희 기자] 인천광역시는 19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치매관련센터 및 유관기관 관계자, 치매 가족과 파트너(자원봉사자), 일반시민 등 15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문화가 있는 뇌건강 커뮤니티센터 ‘치매안심학교’ 개관식과 ‘치매안심 뇌건강마을’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전국 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갖은 이날 행사에서는 치매안심 뇌건강마을 비전인 ‘치매 걱정 없는 인천광역시 치매안심마을’ 대형퍼즐 맞추기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이날 개관한 치매안심학교는 그동안 치매에 대한 심리적 불편함으로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치매 전 단계에 있어 지연이 가능한 시민들이 편안하게 방문해 뇌 건강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조성됐다.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로 불리는 치매안심학교, 학교 주변에 치매안심 뇌건강마을을 조성해 치매로 전환되기 직전인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또는 초경증 치매 노인들에게 여가와 뇌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는 72만5,000명으로 오는 2024년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했다.

치매환자의 증가는 주변 가족들의 경제적 피해와 함께 사회 활동에 대한 막대한 장애를 가져오는 사회적 문제로 사회적 비용 또한 국가적 문제로 커져가고 있다.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와 복지부는 의료비와 요양비,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까지 포함한 치매환자 1인당 관리비용은 2015년 기준 2033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비용을 전체 총계로 합산하면 국내총생산(GDP)의 0.9%가량인 13조2000억 원에 이른다.

개관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치매 문제는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의 문제인 만큼 치매안심학교와 같은 예방 공간부터 다양한 요구에 부합되는 치매전문 요양원까지 다양한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치매안심학교가 뇌 건강을 위한 소통과 나눔의 공간으로 잘 활용되어 시민들의 여가생활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치매안심 뇌건강마을 또한 지역 주민의 공감대와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이뤄진만큼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 ‘치매 걱정 없는 인천’ 만들기를 위해 모든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한‘두뇌톡톡! 뇌건강학교’는 미추홀구 주안7동 옛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관사 자리에 지상 2층, 넓이 201㎡ 규모로 리모델링한 시설이다.

학교는 북카페, 예술작품 갤러리, 치매체험을 할 수 있는 VR 체험관,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을 갖췄다.

또 야외에는 공연무대와 놀이체험 공간이 있어 주민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치매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치매안심 뇌건강마을은 학교 주변 반경 3Km이내 지역인 미추홀구 4개동(문학동, 주안7·8동, 학익2동 중심)을 지정, 주민으로 구성된 추진단을 중심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치매안심 참여업소를 모집했다.

현재 은행, 우체국, 지구대, 미용실, 세탁소, 식당, 학교, 약국 등 치매안심 참여기관·업소 86곳을 선정 완료하였으며 지속적으로 확대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치매안심학교를 시범 운영한 뒤, 이용 만족도가 높을 경우 군구별 최소 1곳씩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아울러, 시는 전국최초로 치매환자의 치매증상 진행정도에 따라 단계별 돌봄이 가능토록 요양시설(80인), 주야간보호시설(48인), 단기보호시설(12인)을 갖춘 ‘치매전문 요양원’을 2021년 6월 완공목표로 건립 추진 중이다.

조경희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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