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조경희 기자] 인천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지난 10년 동안 운영되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재정지원금의 투명성 확보에 대한 문제를 풀고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공동협의체가 구성 합의를 이뤘다.

인천시와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체질개선’을 위한 공동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시내버스준공영제 제도개선에 대해 큰 틀에서의 개선과제를 본격 협의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12일 회의에서 합의된 사·정 협의체는 인천시와 조합에서 실무자급으로 각 7명씩, 총 14명으로 구성한다.

시는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세부내용으로 ▲ 조례제정의 필요성, ▲ 이행협약서 및 표준운송원가의 변경, ▲ 인천시 주관으로 운수회사 회계감사 실시, ▲ 재정지원금 부정수급업체에 대한 준공영제 제외, ▲ 임원인건비 가이드라인 마련 및 이외 개선사항 등을 요구했다.

회의에서 오흥석 교통국장은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 투명성 확보방안, ▲ 재정절감방안, ▲ 운송수입(이용객) 증대방안 등 3가지 방안을 설명하며 “준공영제 시행 10년 동안 시내버스를 둘러싼 교통 환경이 변화한 만큼,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여 제도를 개선하자”며 “재정지원금 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내버스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일부 비양심적 운송사업자로 인해 전체 운송사업자가 부정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재정지원금을 투명하게 집행하고 그 사용내역을 시민에게 가감 없이 공개하는 것만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안전하고 효율적인 버스운영을 위한 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의 정당한 근로와 그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인천시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시의 지원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시가 지난 10월 11일 준공영제 개선방안에 대한 시장 보고 후, 추진 로드맵에 따라 10월 17일 버스조합에 준공영제 개선안 전달과 11월 15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버스조합의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받기 위한 자리로 회의가 성사됐다.

시는 이번 협의를 계기로 준공영제 참여 전체 운송사업자 대표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통해 준공영제 세부 개선안의 설명과 운송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민공청회를 개최해 준공영제 개선에 대한 관계자 및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가능한 준공영제 운영을 위한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경희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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