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이슈
<취재>악취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도시의 밤
▲ 쓰레기더미로 몸살을 앓는 주안역 앞 도로가.<사진=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도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은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모든 글에 앞서 달고 있는 문구이자 밤의 도시를 표현하는 감탄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시사철 화려한 네온사인의 요란한 조명 속 도심의 야경들과 봄에는 만개한 벚꽃들 그리고 라일락의 향내 음이 퍼져가는 익어가는 새벽의 시간들...

여름의 땀내 음은 젊음을 노래하고 가을의 농익은 가로수들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향해 손짓하며 겨울의 하얀 새벽은 우리에게 도시의 밤을 노래하게 한다.

그러나 이 모든 도시의 밤이 이처럼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인천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 가운데 하나로 손꼽는 ‘주안’.

이곳에 이제 막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며 온갖 간판들과 네온사인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도심의 도로가에는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쓰레기들로 악취가 나며 만취한 취객들만이 개의치 않는 도시로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 주안역 앞에는 쓰레기 종류별 수거요일과 관계없이 종류별 쓰레기 뭉치가 나뒹구르고 있다.<사진=최도범 기자>

쓰레기 처리에 대한 제도

지역별로 약간의 요일 차이가 있으나 주안 지역의 경우, 소각이 가능한 일반쓰레기는 생활쓰레기와 함께 일,월, 수, 금요일 저녁 7시부터 12시 사이에 배출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화,목요일 배출, 수거가 이뤄진다.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는 단독주택(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등과 영업장 면적이 200㎡미만의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은 종량제 봉투를 이용해 전용 배출용기로 정해진 요일에 배출한다.

또, 10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의 경우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 전용수거용기(60ℓ,120ℓ)에 배출하며 음식물쓰레기종량제 「RFID기반 개별계량장비」에 배출하며, 배출량에 비례하여 세대별 수수료 차등 부과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특히, 대형 음식점과 집단급식소 등 음식물쓰레기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사업장인 다량배출사업장은 적법한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수집‧운반‧재활용)신고를 받은 업체와 계약 후 위탁처리하거나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해 건조‧발효‧발효건조에 의한 소멸화 등의 방법으로 스스로 처리하게 되어 있다.

쓰레기와 악취로 멍든 도심의 배경

이곳 인천의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등 모든 쓰레기는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배출하고 수거가 시작되는 시스템은 당일 장사를 준비하는 음식점이나 상가들의 영업 준비와 전날 미처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들은 저녁 장사와 동시에 도로가에 배출하게 한다.

장사하는 영업장에서 온갖 쓰레기를 12시까지 기다렸다가 배출하기에는 그 부피도 만만치 않지만 사실상 심한 악취들은 오후 5시경부터 영업장들이 쓰레기를 배출하게 하는 원인이며 대부분의 업장들은 이로서 영업 준비를 마무리하게 된다.

오후 6시, 이미 영업장 앞에 산더미를 이루는 쓰레기들로 장사에 피해를 받는 한 횟집 관계자는 “(쓰레기로 인해)주변 상인들과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그렇다고 온통 도로가에 쓰레기를 널려 놓을 수도 없는 실정이기에 지금은 참고 산다”며 하소연 한다.

그는 이어 “지금은 날씨가 서늘해져 다행이지만 여름철에는 손님들이 드나들며 문틈으로 들어오는 악취로 인해 간혹 악취를 이유로 손님들이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한다.

또, 퇴근 시간 버스 정거장을 찾은 한 시민은 “이곳은 주말을 제외하고 출퇴근하며 찾는 정거장이지만 하루도 청결한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며 “여름철에는 썩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와 술 마신 취객들이 쏟아낸 흔적들로 항시 불쾌한 곳이다”라고 지적한다.

▲ 버스 정거장에는 뒹구는 쓰레기들과 함께 정체 모를 액체들로 바닥에선 악취가 풍긴다.<사진=최도범 기자>

불쾌한 도심의 원인, ‘처리장 이용 시간’과 ‘인력의 부족’

인천시의 대부분 모든 쓰레기는 수도권 매립지에서 처리하는 반면 소각 가능한 쓰레기에 대해서는 인천환경공단 청라 사업소 소각장에서 처리가 된다.

이들 처리장에는 일반쓰레기인 생활쓰레기와 건축 폐기물, 재활용 쓰레기 등이며 음식물 쓰레기와 특정 폐기물의 경우는 기초 단체별로 계약한 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것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들 처리장들의 쓰레기 반입과 무게를 재는 계근 시간이 매립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소각장은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제한되어 있다.

이들 처리장의 융통성 없는 업무 시간은 주거지역과 상가지역 모두 동일한 수거 일정으로 처리하기에는 제한된 시간을 맞추기 빠듯한 관계로 수거는 저녁시간부터 시작된다.

이 상황은 상가들 또한 일찍 배출해야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쓰레기의 악취는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온다.

여기에서 장사 영업시간을 고려해 오후 12시를 넘겨 새벽에 수거할 경우, 심할 경우 오전에 시민들의 출근시간과 맞물려 민원이 발생할 수있으며 러시아워 시간을 넘겨 작업하면 사실상 쓰레기 반입 시간을 놓히는 불상사로 대해 업체가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청소과 담당 공무원의 전언이다.

다시 말해 쓰레기 처리 시설 업체들은 자신들의 편의에 따를 것이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영업 처리 시간을 수거 업체와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쓰레기 처리 인력은 나날이 늘어나는 쓰레기양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것이 현실이며 과도한 업무로 인해 기피하는 3D직종이라는 점이 인력 보충의 문제로 떠오른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번 쓰레기의 문제 해결 방법으로는 선행될 것은 쓰레기를 생산하는 일반 가정과 업소 등에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쓰레기양을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쓰레기의 사회적 문제를 공유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선진화된 쓰레기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우리 후세들에게 보여줄 아름다운 미래의 도심을 만들어야 할 약속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도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