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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편지] 청소년의 방학, “미치게 놀아라!”
▲ 최도범 발행인

방학이란 사전적으로 ‘학교에서 학기나 학년이 끝난 뒤 또는 더위나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여름이나 겨울에 수업을 일정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기간’이라고 정의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교육계에선 ‘ 학기나 학년의 과정이 끝나고 다음 학기나 학년을 준비하는 과정에 휴식과 더불어 모자란 학과의 공부나 평소 하고 싶었던 분야의 활동을 탐구하는 시기’라고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말들이 방학이 무었을 의미하고 있는지 밝히고 있지만 단어 적으로나 교유계의 주장이나 둘 모두에서는 ‘휴식’이란 의미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기간 중에 가장 더운 7,8월과 가장 추운 12,1월에 가정에서 휴식하라는 일정이 방학이며 이 시간에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휴식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꿈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방학이 시작하기 전에 각종 학원들은 특기에 맞는 예체능 특강 일정이나 보습학원들의 과목별 선행학습 특강들이 넘쳐나며 부모들의 교육 과열에 불을 붙이고 결국 청소년들은 며칠간의 휴식도 없이 사교육의 일정에 빠져 들게 됩니다.

대부분의 성인 휴가는 학생들의 여름방학 시즌인 여름철에 몰려있으며 이들을 위한 상술들에 따라 모든 행사들은 가족형 행사에 집중된양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 방학 특강의 학원일정에 들어간 아이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결국 말뿐인 가족 행사들은 어른들의 잔치로 먹고 마시는 결론을 맞이합니다.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청소년들에겐 놀이 문화조차 없습니다.

잠시 휴식하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볼라 치면 어른들은 ‘중독’이라는 용어로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혹여 이상한 동영상을 보는 것은 아닌지 바로 확인에 들어가는 비인권적인 행동들까지 자행되곤 합니다.

어느날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 나가는 딸에게 “친구들과 무엇을 하고 놀 것인가?”라고 묻자 “코인 노래방,...”이라는 답변 뒤에는 ‘묵묵부답’입니다. 답이 없습니다.

이러고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방학이라며 학원으로 등을 떠밀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방학, 차라리 청소년들에게 일주일 정도의 휴가를 주고 이 기간에는 모든 교육 일정을 빼준다면 한여름방의 달콤한 휴식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아니면 방학 기간에 우리 청소년들이 이·삼일 정도 자신들이 만든 놀이 문화를 즐길 행사에 빠져 미친 듯이 즐길 시간이 보장된다면 아이들에게 교육 스트레스를 날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골의 냇가에 들어가 피라미를 잡고 물장구 치고 자연의 혜택에 빠져 석양을 바라보는 꿈같은 시간들은 바로 우리들 기성세대가 겪었던 여름 방학이었고 손등이 터지도록 즐긴 구슬치기와 딱지치기, 눈싸움 등은 우리들의 겨울 방학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녁밥을 건너뛰며 놀던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현재의 세상에 주춧돌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자녀들은 어른들의 욕심에 갇혀 지금도 힘든 학교 지속 선상의 방학을 탓하며 하루 하루 힘든 숨을 쉬고 있습니다.

마치 방학 중에 우리 아이가 놀면 경쟁에서 밀리지는 않을까라는 조바심에 3~4개의 학원을 돌아야하고 과학 캠프, 수학 캠프, 영어 캠프를 마치 즐길 거리라고 선심을 쓰는 부모님들,지금,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달리기 육상 경기에서 보면 일등하는 선수들이 출발부터 선두에 서는 경기는 대부분이 단거리 종목일 뿐 대부분의 경기는 중후반에 스피드를 올리는 것이 상식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청소년기를 거치는 준비단계이며 출발점에 나서지도 못하고 예선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는 죽을힘을 다하라고 한다면 인생의 장거리에 어떻게 힘의 분배를 할 것인지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방학, 우리 아이들의 방학은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의 시간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고민하게 하자! 무엇을 하고 놀 것인지, 아니면 어디를 여행할 것인지, 바다인지 산인지, 음악인지 게임인지, 아이들만의 세상에서 미치고 스트레스를 날릴 그들만의 고민하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방학, 이들만의 온전한 시간이 되게 관광 상품으로 만든 지자체의 행사와 기업 홍보를 위한 마케팅의 기업 행사에 진정 우리 아이들이 숨 쉬고 고민하고 즐길 행사를 한 가지만이라도 더해 준다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청소년 문제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의 배려 없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성세대에 젖은 경쟁의 배려와 효율을 따지는 시간의 배려는 학기 중에 요구하시고 최소한 방학이라는 시간만큼은 비효율적이며 비계획적이고 마음속의 무게감을 비우는 시간들로 배려한다면 우리 아이들에겐 분명히 재충전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저의 생각일 뿐 아이들의 의견이 중요합니다. 꼰대들의 생각은 접어두고 이제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학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인천게릴라뉴스 최도범 발행인 올림=

최도범 발행인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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