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2014년 6월에는 인천시 재정의 파탄으로 재정 위기단체 인천의 생존을 건 전국동시지방 선거에서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유정복 후보가 당선되며 ‘힘 있는 시장’을 슬로건으로 출발했다.

3년 뒤 인천은 여·야의 주장과 이유를 떠나 3조 7000억 원의 부채를 갚아 재정 위기단체를 벗어나며 성장하는 도시로의 위상을 보여주듯 300만 도시로의 진입을 자축하기에 이른다.

이어 4년이 지난 올 6월 인천시는 ‘일 잘하는 시장’이란 슬로건의 당시 현직 유정복 시장의 수성戰과 ‘인천특별시대 인천특별시민’을 주장하며 공격에 들어간 박남춘 후보의 공성戰은 결국 57.6%:35.44%로 박남춘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아울러, 이번 6.13선거와 비슷한 시기인 6월 12일은 북·미간 정상회담이 열리고 정상간 최대의 화해 분위기가 연출되는가 하면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정서에 정상들이 서명함에 따라 북한과 잦은 마찰로 긴장이 극대화된 인천 지역에 평화 무드는 극에 달하며 특별시대 특별시민의로의 4년 여정을 시작했다.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 인천, 대외 진출의 관문

지난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 등 서해 앞바다 북방한계선(NLL) 남쪽에서 남과 북 함정과 경비정간의 해상 전투가 발생, 1차 교전으로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가 침몰되고, 정장인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6명의 전사자와 18명의 부상자를 낳은 연평 해전이 인천 관할의 연평도 앞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어 이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는 2010년 3월26일 밤 9시경 해군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 승조원 104명 가운데 사망 40명과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건의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외에도 인천은 연평도 포격 사건 등 크고 작은 북한의 도발 행위로 인한 안보의 적신호와 어업권을 중국에 팔아넘긴 북한으로 인해 매년 조업 성수기에 자행되는 중국 어선의 싹슬이 행위와 해상 국경을 넘어선 불법 어선의 잦은 출몰로 인천 어업계는 심한 치명타를 받았고, 어민들의 고층은 나날이 늘어갔다.

그러나 인천시는 이러한 불안 요소들이 근자에 들어 급변하는 남북 정세와 함께 북미간 북핵 처리의 협정 등 긴장 사태가 완화되는 정세들로 인해 평화 도시로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정세에 대해 박남춘 시장은 이번 지방 선거에서 새로운 공약으로 평화 도시 인천의 모습을 담았다.

북핵 처리 계획이 가시화되며 한국과 미국, 중국에 이어 러시아 등이 대북 제재를 철회할 것과 이에 맞는 경제 개발 계획에 대북 파트너를 자처하며 경쟁이 가열되기 시작한 지금, 인천이 남북 평화시대의 국제평화도시를 자처하며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 되고자 그 서막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인천·해주·개성을 연계한 ‘남북 공동경제 자유구역’을 추진해 강화의 평화산단 조성과 기술자본집약산업과 금융서비스를 경제 원동력으로 노동집약의 중소기업의 개성 여건과 대외경제 특구로 해주의 장점을 살려 한반도 중심의 산업 크러스트를 구축한다는 것이 이번 인천 시 정부의 판단이다.

또한 인천시는 동북아 진출의 관문으로 해주대교와 개풍대교를 건설함에 인천대교와의 연계를 구상, 영종·신도· 강화를 잇는 서해평화 연도교의 땅길과 인천~남포, 인천~ 해주, 백령~ 중국간 항로의 바닷길, 인천공항에서 평양을 오고가는 순안공항의 항로와 백두산관광의 직접적인 연결을 위한 삼지연 공항, 금강산 관광을 위한 원산공항의 항로 개설 등 하늘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해 평화협력청의 설치와 UN평화사무국의 인천 송도 유치를 통해 평화도시로의 베이스를 깔고 남북공동어로구역·해상파시· 해양평화해상공원 조성 등의 가시적인 평화 정착 사업을 추진하며 역사적 교감의 근접을 위해 인천과 개성간의 ‘고려역사문화복원’추진 및 교류의 정례화를 추진, 남북 간의 주요 도시들의 자체 문화 교류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박남춘 시장 임기 내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이들 사업을 위해서는 국비와 지방비를 통해 재정 확보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의 권역별 미래산업 육성

지난해 5월 4.7%의 실업률로 17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든 인천이 올 5월 지난해동월 대비 0.2% 내려갔으나 여전히 4.0%의 전국 평균에 못 미치며 실업률에 비상이 걸려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인천의 경제 사정과 관련해 박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 공약을 통해 그 해법으로 1조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과 권역별 미래산업 육성이란 타이틀로 인천 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상위권의 실업률을 낮춤에 있어 중소기업 지원과 창업활성화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일자리 또한, 수출기업의 높은 질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공약에서 밝힌바와 같이 시장직속의 일자리 위원회를 신설하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1조원대의 자금을 조성함과 동시에 수도권규제 완화와 함께 신산업 · 신기술 분야의 제품이나 서비스 사업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규제샌드박스의 도입으로 앵커시설 및 국내 유턴 기업에 대한 유치전에 유리한 고지 선점을 통해 경제 성장의 동력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권역별 특성에 따라 바이오와 의료, 교육·연구, 문화 관광, MICE 등 고부가의 사업에 대해서는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고 복합관광과 복합물류, 항공클러스터 등의 사업은 영종, 로봇랜드와 제조부품, 국제업무, 관광 유통은 청라로의 유치와 같이 맞춤형 해외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송도에서 남동간에 생명과학(Bio)·의료공학(Medical engineering)·창조(Creative) 산업을 하나로 묶는 비맥(B-MeC) 벨트 조성과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해 전문가가 팀을 이뤄 멘토링하는 ‘수출 원팀’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창업과 관련해 청년을 위한 ‘더 드림(the dream) 촌’을 조성해 이들의 꿈을 현실화하겠다는 정책과 인천의 창업 기금 조성과 창업의 원스톱 통합지원을 위한 ‘인천형 창업 플렛폼’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박시장은 시민자립형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을 중점 육성하고자 이들이 공간을 기반으로 모여 새로운 사업 구상과 협력을 통해 다른 시너지를 발휘하는 ‘사회적 경제 클러스트’를 지역거점으로 10개소를 조성, 협동의 경제를 위한 공간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서 ‘사회적 경제 클러스트’는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가 추진, 은평구로부터 시작해 금천구와 동대문구 등 13개 자치구에 조성돼 인건비 등 직접 지원 방식을 통한 육성책에서 한단계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공간 지원의 간접 지원 방식으로 전환하며 사회적경제를 위한 긍정적 사업으로 평가되는 사업으로 이를 인천시에 도입한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제적 변화와 성장을 위한 지원책에 대해 박시장은 민간기업과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과 함께 창조성장펀드와 창업재기펀드에 출자한 금액을 토대로 인천만의 창업기금을 조성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의 창조성장펀드는 (재)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해 8월 1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며 총 465억 원 규모의 청년창업기업 지원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창업재기펀드로 375억 원을 조성해 청년 창업과 기업살리기 등의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바 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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