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시가 주식회사 부영주택(이하 ‘부영주택’)에 대한 ‘송도 테마파크사업 실시계획인가’를 효력 정지했다.

인천시는 “3월, 부영주택이 제출한 사업기간 연장 등을 위한 실시계획(변경)인가신청서가 환경영향평가 협의 반려 등으로 사업기간인 4월 30일 내에 고시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효력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고시를 통한 사업기간 연장 없이 원칙과 인천지역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업 재추진에 대한 여지도 남겼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법령에 따른 절차를 진행 중이었고 사업계획이 변경되지 않는 이상 부영주택에서 토양정밀조사 분석을 조속히 완료해 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하고, 테마파크에 대한 설계도서 등을 준비해 실시계획인가를 재신청할 경우 환경오염 정비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인천시는 그동안 고시를 통해 3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하며, 특혜의혹을 받아 왔다. 또한, 올해 1월부터는 관련부서와 사업시행자가 함께 TF를 구성해 매주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업의 조속한 추진에 대한 의지를 비춰왔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의 토양정밀조사와 관련해 시료채취 작업은 완료됐지만 그 분석이 지연되면서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되고, 설계도서의 작성이 늦어져 기한 내에 인가를 위한 제반절차가 완료되지 못함으로써 변경고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인천시의 이번 조치에 대해 부영주택은 “당혹스러움과 실망감”을 강하게 나타냈다.

부영주택은 인천시의 효력정지 발표 이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인천시가 송도테마파크사업 연장 고시를 하지 않은 것은 인천 지역 발전을 위해 미래에 투자하는 사업 취지를 깨닫지 못한 결과”라며 “8000억 원 이상 사업비를 인천 지역에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송도테마파크 사업의 발목을 인천시가 붙잡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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