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2일, 유정복 인천시장 주재로 열린 ‘영종-청라 제3연륙교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민자유치 도로와 관련해 법적으로 경쟁도로의 신설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지원하는 ‘손실보전금’, 손실보전금의 지불 주체로 국토부와 인천시간의 마찰로 그 동안 길을 잃어 왔던 인천 영종도 제3연육교가 다시금 건립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국토부가 오늘(11일)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실시 설계 착수를 밝혔다.

10년 가까이 손실 보전금으로 인해 표류해온 제3연육교 공사에 청신호가 들어 온 것.

이번 제3연육교에 청신호가 들어오는 데에는 문제인 대통령의 공약이 주요했으며 지난 2011년 손실보전금이 국토연구원에서 1조4000억 원으로 조사한 것과 달리 최근 인천시 용역에 따라 6000억 원으로 감소한 조사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제3연육교는 이미 영종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건설을 약속했고 영종하늘도시 분양가에 이미 5000억 원의 건설비가 포함된 가운데 지금까지 약 10년간 방치돼 왔기에 이번 건설 추진 소식은 그 동안 돈을 내며 영종과 인천을 넘나든 영종 하늘도시 주민들에게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인천으로서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교량이 인천 발전과 지역민을 위한 것이기 보다는 공항과 서울을 오가는 무료 도로로 전락할 경우 10년간 인천 시민들이 겪은 국토부와 LH들과의 갈등들은 물거품이 되며 남 좋은 일에 춤춘 헛수고로 남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에서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가는 교량으로는 민자로 만들어진 영종 대교가 가장 단거리이며 이 도로는 두 개 층으로 구분돼 아래층은 북인천IC로 나가는 인천 방향과 상판은 방산 대교를 통해 서울방향 자유로로 이어지는 도로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다.

▲ 자료사진. 영종대교. <사진=최도범 기자>

또한 인천과 서울의 이용객이 확연하게 구분 되는 만큼 이용요금도 차량별로 평균 서울행 6000원대와 인천행 3000원대로 차별 징구되고 있는 가운데 통행료가 비싸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하지만 제3연육교가 무료화로 만들어지면 청라를 통해 영등포와 여의도 그리고 강북의 양화대교와 강남의 올림픽 대로로 이어지는 직선화된 경인 고속도로로 이어지면서 타도시의 이용객들이 비싼 영종대교의 통행료를 피해 제3연육교를 사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물론 제3연육교가 공항도로와 바로 이어지지 않고 영종도심을 지나간다는 이유를 들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인천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할 휴일 등의 시간에도 이 같은 예상들과 같을지는 의문이 든다.

또한, 영종에는 카지노와 복합 리조트가 계속해서 건설 중에 있어 이들이 완공돼 영업에 들어갈 경우 수만의 직원들이 영종에 머물기에는 금전적으로 주거의 비용 부담과 생활비의 높은 물가 등으로 인천 내륙의 구도심에 주거를 정할 것이 예견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수만의 카지노와 리조트 직원들이 가깝고 비용적으로 통행료의 부담이 적은 그리고 주거 부담이 적은 곳으로 선택 가능한 지역으로는 인천 내륙의 동구와 중구, 남구 등이 물망에 든다.

결과적으로 현재 국토부와 인천시가 협의 중인 제3연육교 추진과 관련해 내년에 추진되는 실시 설계에서 기존의 직선적인 청라를 통한 고속도로 직선 연결 구조 보다는 청라 남쪽의 동구와 중구 남구에 이어지는 도로망 설계가 합리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것.

인천은 송도와 영종, 청라의 신도시 개발에 밀리며 도시 중심의 도심이 원도심으로 구분되며 낙후되는 현상을 보이며 대부분의 원도심이 재개발 구역으로 한때 지정되기도 했었다.

결국 신도시와 원도심의 합리적인 균형발전이 없는 이상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추후 신도시의 발전 동력인 젊은 인력의 부재라는 악재를 낳을 것이란 우려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시 말해 어렵게 부상한 제3연육교를 인천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연결함으로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 그리고 남구 등에 주거 인구의 증가 등을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개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에 국토부가 발표하며 화재로 떠오른 영종 제3연육교는 약 4.8㎞의 교량으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에서 인천 내륙을 잇는 세 번째 교량으로 영종 구읍 뱃터 북쪽에서 청라 신도시로 이어질 것으로 준비돼 왔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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