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검단선사박물관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고대 인천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인천시립박물관 분관 검단선사박물관에서 이달 29일까지 진행 중이다.

“흙에서 찾은 인천의 옛 흔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구월동, 검암동, 연희동, 가정동, 영종도 운남동, 강화 신봉리‧ 장정리 등 인천의 주요 유적 6개소에서 출토된 청동기부터 삼국 시대까지의 유물 227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특별전을 통해 최초로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 구월동 보금자리 주택부지 내 문화 유적은 청동기 시대 전~중기에 수백 년 간 지속됐던 청동기 시대 마을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삼국시대 지배층의 무덤과 집터가 20여 기 이상 발견됐다. 이러한 사실은 어떤 역사책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그동안 공백으로 남아 있었던 인천 남부 지역의 선사 시대 세력 집단의 존재를 알리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또한, 구월동 유적 출토 유물 외에도 초기 철기 시대 검암동 움무덤에서 출토된 세형동검 역시 또 하나의 중요한 볼거리이다. 이외에도 강화도의 청동기 시대 생활 유적인 신봉리·장정리 유적을 비롯해 인천의 삼국 시대에 해당하는 영종도 운남동 유적, 서구 연희동 유적, 서구 가정동 유적Ⅰ등이 있다. 이 전시 유적들은 차후 인천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할 만한 것들로 평가된다.

이번 특별전과 관련해 검단선사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관련 문자 기록이 없는 이 시기는 이러한 발굴 유물을 통하는 것만이 당시 지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며 “선사 시대의 다양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조상들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 관심 있는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바란다“고 밝혔다.

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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