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페스티벌 개막식 모습.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인천게릴라뉴스=권오현 기자] 축제(festival, 祝祭)의 사전적인 의미는, ‘개인 또는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결속력을 주는 사건이나 시기를 기념하여 의식을 행하는 행위’라고 요약 할 수 있다.

축제는 인류의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인간의 기본적인 문화 욕구의 표출이었으며, 본래 축제란 모든 예술이 미분화 상태로 엮어져 있는 종합 예술의 성격을 지닌 것이 축제이다. 더군다나 축제의 원래 의미 속에는 종교성이 포함되므로, 축제는 예술적 요소가 포함된 제의를 말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또한, 축제는 사람을 모으고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와 축제가 개최되는 장소의 마케팅으로 도시 홍보의 효과도 있다. 특히, 침체된 구도심을 축제를 통해 도시재생에 성공하는 사례 등 축제는 다양한 측면에서 순기능을 발휘한다.

▲ 자료제공=인천관광공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현대적인 축제는,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 이후 경쟁적으로 생겨나 매년 약 1000여개의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는 현재 41개에 달한다.

인천시도 10개 군·구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지역의 특색에 맞게 다양하게 개최 되고 있으며,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축제, 문화에 기반한 축제, 스토리를 통한 축제 등 많은 축제들이 인천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천은 각양각색의 축제가 산발적으로 개최되고 있어,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러한 지적과 인천 가치 재창조의 일환으로 지난해 제1회 애인페스티벌이 탄생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 개최되는 제2회 애인페스티벌은 300만 인천시민의 자부심과 인천사랑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전 인천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제2회 애인페스티벌의 핵심 컨셉은 인천사랑과 인천의 대중음악축제 그리고, 인천만의 특색을 가진 10개 군·구의 문화축제를 엮어 엄브렐러형 페스티벌로 추진하는 것에 있다.

엄브렐러형 축제는,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여러 가지 축제가 하나의 상위 개념으로 묶인 축제로, 하나의 우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형태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여러 문화 예술 축제의 총칭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엄브렐러형 축제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이 있으며, 에딘버러 페스티벌은 1947년 세계2차대전의 아픔을 이겨내고자 축제를 개최하였고 인터내셔널 축제, 프린지 페스티벌, 밀리터리 타투, 북페스티벌,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 예술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등 20여종에 가까운 축제를 연중 개최하면서, 특히 8개의 축제가 몰려 있는 8월에 절정에 이르게 되며, 1년에 약 1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관람하는 세계 최대의 축제다.

우리 인천은 대중음악의 발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50년대부터 부평 미군부대 일대의 클럽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신포동 일대의 라이브 클럽 무대가 지금의 홍대 못지않게 성행했었다.

그러한 영향으로 인천에서 국내 최대 락페스티벌인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탄생하였으며, 한류의 주역인 K-pop을 선도하는 인천한류관광콘서트(INK 콘서트), 여름철 더위를 날리는 대중가수공연 일명 맥주축제인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 문학산의 가치재창조인 문학산상음악회 등이 모두 다른 지역에서는 가지고 있지 않은 우리 인천의 자랑스런 축제라 하겠다.

▲ 애인페스티벌 개막식 모습.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이런 대중음악적 기반으로 세계최대 EDM 페스티벌인 독일의 월드클럽돔이,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3년간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울러, 인천시 10개 군·구에서 하나씩 대표 축제를 지정하여, 애인페스티벌의 문화축제 부분을 채워나갈 예정이며, 이렇게 인천이 제일 잘하는 음악축제와 인천의 특색 있는 군·구의 문화축제를 하나로, 이달(8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인천 어디에서나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이 기간을 통해 인천 사랑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장기적으로 애인페스티벌은 음악도시 인천을 표방하며, 인천하면 음악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 하고 음악하기 좋은 도시, 음악이 흐르는 도시로 만들어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못지않은 축제의 도시로 만들고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인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인천시민이 만들어 가는 축제로 만들어, 관광객을 환대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인천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제2회 애인페스티벌이 지난 8월 19일 아트센터 인천 호수에서 구름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했다. 불꽃쇼와 장르별 음악 공연을 필두로 인천협동조합협의회, 인천광역시박물관 협의회, 외식업중앙회 연수구지부와 함께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로 가득 찬 스트리트형 축제를 펼쳐졌으며, 제2회 애인페스티벌 음악축제와 군·구 문화축제 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제2회 애인페스티벌 음악축제와 군·구 문화축제 일정. <일정표 제공=인천관광공사>

권오현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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