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월미도에서 지난 2016년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치맥파티를 벌이는 모습. 인천시는 관광 불편·불만 사항 해소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증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민관 합동 협의회를 발족했지만 그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인천시가 관광불편 해소를 위해 민간과 머리를 맞댄다.

그동안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바가지요금, 불친절, 불법호객행위 등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시는 인천외식업중앙회 인천지회, 인천숙박업중앙회 인천지회, 한국여행업협회, 인천관광공사, 인천시 및 군·구의 관광·위생업무담당자 등으로 27여명으로 구성된 ‘관광불편근절 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오늘(17일) 첫 회의를 열어 관광불편사항에 대한 해소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브레인스토밍 회의방식을 통해 인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업종별 관광불편사항 및 문제점 해결을 위한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이 교환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업종별 부당요금청구(바가지요금) 및 불친절 사례 등 고질적 반복 불만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영업주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친절서비스 캠페인 등을 통한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고, 다 함께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기타 외국어 메뉴판 서비스 확대, 깨끗하고 안전한 숙박시설 사용, 쇼핑 강요 금지 등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와 관련해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업종별 단체의 역할에 따라, 관광에 대한 불평불만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회의는 그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각 군구의 입장과 현실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발족한 추진협의회가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협의회의 연간 정기회의가 고작 2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수많은 사안을 다 논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해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정작 현장에서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할 소비자단체 등이 배제되면서 자칫 업종별 이익단체들의 민원 해결 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분기나 월별로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논의된 사안들을 정리하고 추진해 본 후 나오는 문제점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에 분기별로 모인다거나 하는 것은 오히려 모이는데 급급해 질 수 있다. 현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회의를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등이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단체 및 군구 등과의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해 추후에는 소비자단체 등을 참여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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